“다율이, 하준이 오빠 아이 아니래.”재벌가 남편 하준과 5년 결혼 생활 끝에 남은 건, 남편의 외도와 아들 다율이 그의 친자식이 아니라는 유전자 결과 검사지 뿐이었다.이혼 후, 친오빠 태호의 집에 머물기로 한 하리와 다율. 태호의 친구이자 룸메이트 이안과 하리의 설레는 동거가 시작 되는데……. “오빠, 베개 베고 자요.”“응. 고마워…….”이안은 하리가 받쳐주는 베개에 머리를 맡기며, 흐릿한 정신으로 두 눈을 뜨지 못한 채 인사를 건넸다.이에 하리는 인사의 보답으로 가볍게 그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고 거실을 나섰다. 두근.가슴 깊은 곳에서 큰 울림이 일어났다. 예상치 못한 스킨십에 두 눈이 번쩍 뜨인 이안은 가까이서 잠든 다율을 멍하니 바라봤다.정확히는 아이를 응시하며 그녀가 남기고 간 여운을 느꼈다.“이렇게 훅 들어오나.”마음을 숨기지 못한 채 살며시 입꼬리를 늘리던 이안은 다시 두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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