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결혼하지 말았어야 했다.직진으로 다가왔던 윤제가 운명의 남자라고 믿었다.코타키나발루의 열기 속에서 거침없이 그에게 빠져들었던 수인.“첫눈에 반했고, 떨어져 있으면 미칠 듯이 보고 싶고…….” 너무 좋아서 미칠 것 같았다. 이제까지 살아온 삶을 통틀어 극한의 행복을 느낀 순간이었는데, 그 행복이 가장 비참한 불행으로 바뀌는 데 걸린 시간은 그리 오래지 않았다.동생을 비참하게 버린 그 남자의 이름을 알게 된 순간,그를 버리기 위해, 나쁜 목적을 품은 결혼을 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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