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개정판]어린 시절 첫사랑이었던 오빠친구, 김재인.어느 날 갑자기 돌아온 그가 평온했던 내 일상을 흔들기 시작했다.“너 좋아해.”김재인은 흐트러짐 없는 표정으로 나를 응시하면서 그렇게 말했다.“어?”머리가 여전히 돌지 않는다. 작동을 멈춰버렸다. 분명 나는 헛것을 들었다. 내가 듣고 싶은, 그러니까 연애가 하고 싶어 안달이 난 스물여덟의 나에게 들릴 수도 있을 법한 말이었다. 그래, 환청이다.“서윤, 너랑 연애가 하고 싶다고.”그가 한 번 더 힘주어 말한다. 눈을 깜박일 틈도 주지 않고 이어서 그가 한 번 더, 그러니까 확인사살하듯 또 말했다.“내 앞에 있는 서윤이랑 내가 미치게 연애를 하고 싶다고.”김재인이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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