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수에게 강준하는 늘 닿을 수 없는 꿈이자 이상이었다.그러나 그날 밤, 모든 것이 바뀌었다.“아무것도 안 변해.”“지금 이 순간부터 모든 게 달라질 거야. 난 지금부터 너한테 남자 할 거니까, 너도 나한테 여자야.”그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과 밀쳐 내야 한다는 마음이 충돌하며 그녀를 괴롭혔다.“후회할 일 더는 하지 마, 오빠.”“나는 너 놓을 생각이 없었거든. 이미 멈출 수 없어, 은수야.”기어이 자신에게 무너져 내리는 준하의 단단한 어깨를 끌어안으며 은수는 눈을 감았다.이제 여기가 지구 끝이고, 아래로 추락할 일만 남았다.이제 어떤 벌이라도 상관없을 것 같았다.[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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