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범.태경을 처음 본 순간, 윤희는 그렇게 생각했다.미끈하게 뻗은 흑단 같은 몸으로 우아하게 움직이는 흑표범 같은 사람이라고.“나를 가지고 놀다 무참히 버리고 갈 만큼, 그 사람을 사랑했습니까?”하룻밤의 실수인 줄 알았다.남자친구의 바람으로 힘들어하는 그녀를 술김에 그가 위로한 거라고 여기며.그래서 윤희는 태경을 떠났고 2년 후 그를 다시 마주했을 때도 흔들리는 자신을 끝내 감추려 했다.“날 향한 너의 끊임없는 집착, 그거면 돼.”하지만 끊임없이 주변을 맴도는 태경을 거절할 수가 없다. 집요하게 자신을 삼키려 드는 이 남자를.“후회하지 않는다고 했잖아. 후회할 짓 해본 적 없다고. 그 밤 역시.”밀어낼 틈도 없이, 그 남자의 직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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