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 번만 눈 딱 감고 넘어가자. 응?”“그렇게는 안 되겠는데?”“그럼 우리 이대로 절교하자고? 자그마치 신생아실에서부터 이어 온 우정인데 끝내자고?”“계속 친구로 있기에는 어젯밤 기억이 너무 생, 생, 해. 고로 나는 너랑 이제 친구 못해.”X 됐다!이것 말고는 지금 상황을 표현할 말이 없었다.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가족보다 더 가까이 지내던 ‘남자사람친구’와 그걸 했다니!그것도 술에 취해 기억조차 안 나는데!도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하냐고!타고나길 복이 없어 복을 많이 받으라는 의미로 ‘다복’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덕분인지일복 하나는 억세게 많은 여자 정다복.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남자 복은 지지리도 없다.어쩌다 하게 된 소개팅에도 웬 거지같은 남자만 나오고,홧김에 한국에 오랜만에 귀국한 자신의 절친, 세계적인 발레리노인 민호의 호텔 방에 간 다복은 그만 필름이 끊길 정도로 술을 마시고 만다.그리고 다음 날, 25년을 친구로 지내온 민호와 한 침대에, 그것도 알몸인 채로 깨어나게 된다!평생지기 민호를 잃을 수 없었던 그녀는 그날의 일을 실수로 묻으려 하지만,그는 절대로 다시 친구로 지낼 수 없다고 한다.친구와 십구 사이.그 밤, 모든 것이 변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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