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클린버전으로 수정한 작품입니다.“저기….”목이 콱 막혀 재인은 잠시 목을 가다듬었다. 그가 손가락으로 잠시만 있어 보라는 듯 신호를 보내고 거실에 나가 생수병을 가져와 그녀에게 내밀었다.“마시고 얘기해.”“감사합니다.”그녀는 그에게서 차가운 유리병을 받아 들었다.“저기 어제 일은… 일단 죄송합니다. 제가 기억이 잘 안 나서요. 말이 안 되는 변명인 거 아는데, 저도 제가 왜 그랬는지 몰라서요.”그렇게밖에는 말할 수 없었다. 특별히 술이 세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칵테일 한 잔에 필름이 끊겨 진상을 부릴 정도는 더더욱 아니었으니까.“아, 지금 사람을 덮쳐 놓고 발뺌을 하시겠다?”“덮… 덮쳐요? 제가 맥타가트 씨를요? 하….”뭐가 억울한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억울했다, 막막하고 앞이 캄캄했다.“물론, 맥타가트 씨야 여자한테 인기도 많으실 거고, 그런 일을 한두 번 겪은 게 아니겠지만 저는 전혀 아닙니다. 저는 여기 일하러 온 거지, 그 외에 다른 생각은 정말 눈곱만큼도 없어서요.”“그런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다는 사람치고는 굉장하던데.”일러스트: 엑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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