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하 알아요?”“……!”“윤현정 원장님 조카 말고, 배우 윤기하.”안 들린다, 안 들린다.알기만 할까, 하지만 당신 대학 때부터 팬이었다고 말하기엔 너무 늦었다. 이제 와서 그런들 믿어나 줄까.음흉하다고 욕하지나 않으면 다행이다.“처음부터 내가 누군지 알았지.”“아니라니까요? 난 그냥 윤기하 씨 통화를 다른 사람들이 들을까 봐 조심하라고 그런 거예요. 너무 무방비로 말씀을 막 하시니까.”“들은 건 확실하단 소리네.”“……!”배우인 걸 못 알아본 척하고 통화 엿들은 게 죽을죄도 아닌데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해?말도 안 되는 조건을 내걸며 막무가내로 다가오는 그를 막아낼 방법이 없다.“3개월 동안 아무 일도 생기지 않으면 믿어 주지.”“협박하시는 거예요?”“아니, 부탁이야.”부탁 같은 협박을 하면서 ‘배우 윤기하’의 미소를 짓는 남자를, 협박인 줄 뻔히 알면서 부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여자, 차영인이 말간 눈으로 올려다봤다.“각오해야 할 거예요. 난 제법 못된 선생이거든요. 그리고…… 많이 비싸기도 해요.”“……콜."<[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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