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종을 출간한 경험이 있지만,진짜 경험은 없었다.그건 바로 남자 경험.[이렇게 안 야한 씬은 처음 보네요. 별 한 개도 아깝습니다.]절치부심하는 심정으로 써 내려간 첫 씬의 리뷰는 참혹했다.책이 너덜거릴 때까지 야설을 봐도,장면 외울 때까지 야동을 봐도,야한 씬은 인아에게 불가능의 영역일 뿐이었다.“작가님이 마감만 잘 지키셨더라면 제가 ‘또’ 올 일도 없었을 텐데.”아무리 마감을 못 지키는 작가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져 원고를 뽑아내고야 마는 출판사의 히든카드, 이산하.특유의 냉철한 어투로 그는 오늘도 인아를 도발하고,두고 보자. 내가 그놈의 19금, 쓰고 만다!수치심에 몸을 떨며 복수의 결의를 다지지만,그런다고 나올 씬이 아니었다.“생각보다 자연스럽고 좋네요. 다음.”글자를 하나하나 읽어보며 써보라는 산하가 내린 특단의 조치에이런 짓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하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작품을 쓸 수만 있다면 잠깐의 쪽팔림은 견딜 수 있었다.그런데 글자를 읽기만 하는데도 이 묘한 기분은 뭐지?급기야 산하는 인아의 꿈속에 나타나고,두 사람은 꿈속에서 아주 진하고 농밀한 사이를 맺게 된다.이제 산하만 봐도 인아는 어쩔 줄을 모르고,작가 인생에 닥친 최대의 위기 앞에서 결단을 내리게 되는데!*본 도서는 15세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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