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비밀이 있다.하루에 한 번, 두 손을 모아 기도하면 딱 하루 동안만 소원이 이루어진다.그래서 이준우를 만난 후 나는 매일 자정을 기다려 같은 소원을 빌었다.‘준우를 살려 주세요.’죽었던 너를 살리기 위해서. 다시는 이별하고 싶지 않아서.그래. 열한 살 어린 시절부터 너 하나 살리겠다고,매일 하루도 안 빼놓고 소원을 빌어 왔는데….이준우는 은혜를 막, 원수로 갚으려는 모양이다.* * *“주아야. 소원 들어주기로 했잖아.”인형처럼 예쁜 눈동자, 꽉 막힌 신음처럼 들리는 이름에 홀린 틈에….이준우가 가까워졌다. 당장이라도 닿을 것처럼.“그러니까, 눈 좀 감아 줘.”“뭐 하려고….”“키스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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