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여기서 묵고 가겠다고 한 거니? 여기 있으면 잠도 깊게 못 잘 것이 빤한데.”“상관없습니다. 어차피 잠들지 않을 것이니.”다정(多情)으로 가득한 눈빛을 한참 바라보던 이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앉으며 말했다. “잠들지, 않을 거라고?”“네. 잠들지 않아요. 증명해야 하니까.”“……증명?”기색은 금세 다가왔다. 애정하는 여인과 사내가 있는 방의 공기는 정말이지 시시각각이란 말이 잘 맞을 정도로 순식간에 공기를 달리했다. “스승님이 생각하시는 게 맞습니다.”“뭐?”“이 이혼의 문제가 스승님께 있지 않다는 걸.” “…….”“아주 조금의 문제도 없단 걸 증명하려고 여기 묵은 거예요.”<[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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