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를 위해 준비한 시간이 턱없이 갑작스런 도발로 이어졌다.눈앞의 남자를 멋대로 유혹한 대가는 지독했다.“신이조 씨.”백강이 이조의 턱을 움켜쥐었다.“맛도 제대로 모르면서 무작정 싫다고 하면 안 되죠.”“아, 아……!”“그러니 나에게 정식으로 배워 보시죠.”“대체, 뭘, 아!”“단맛.”잘나가던 광고인 신이조.표절과 꽃뱀 누명을 쓰고 업계에서 억울하게 퇴출당했다.복수마저도 실패.만취한 상태로 자포자기식의 원 나잇을 저지르고 만다.상대가 그렇게나 집요하고 끈질기게 자신을 탐할 남자인 줄도 모르고.“실수하셨으면 똑바로 책임지셔야죠, 신이조 씨.”“저기요. 저랑 잔 게 그렇게 좋으셨어요?”“네. 잊지 못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기억 안 나십니까? 제 딴에는, 관계 중에 최선을 다해 마음을 전했다고 생각했는데요.”그 남자, 백강과 다시 만날 줄이야.이조를 붙잡은 백강이 은밀하게 미끼를 흔들었다.“인생이 거지 같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제가 그 인생, 펴 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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