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할 수 있어요? 내 욕망의 끝은 나뿐이거든.”K 유통의 양녀로 들어가게 된 김설. 넘치도록 꽉 채우고 싶었던 그녀의 욕망 중에 빠진 단 하나, 사랑.앞날에 도움이 안 되는 쓸모없는 감정이라고 여겼다. 남자 보기를 돌같이 한 것이 아니라, 그냥 돌이었다. 그동안 그것 없이도 충분히 괜찮은 삶이었다.그랬던 설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D 그룹의 후계자 이도현과 나눈 키스, 그렇게 알아버린 그의 비밀.예쁘게 올라간 저 입술이 싫다.“아까는 인사를 오래 못했죠. 김설 입니다. 소개도 인상 깊었습니다.”“인사가 짧았나? 더 바라는 줄 알았으면 잡아둘 걸 그랬네.”저 입에서 자꾸 허튼소리를 뱉어내서.“우리 거래. 잊었어?”소파 앞으로 점점 가까워졌다. 몸을 숙이고서 입술을 한 차례 바라보던 그가 시선을 천천히 올렸다.“내 문제에 협조 할 것.”“결국, 사업은 핑계고. 입술이 필요한 거야?”“아니, 둘 다. 일 잘하는 김설도 필요하고.”그의 기다란 손가락이 입술을 묵직하게 스쳤다.“이것도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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