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혼해요.”“…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당신은 날 사랑하는 게 아니에요.”“아니, 사랑해.”“숨 막혀…. 제발, 날 좀 놔줘요.”“…….”여자를 바라보는 남자의 눈이 나뭇가지가 바람에 흩날리듯 어지럽게 흐트러졌다.그런 남자를 바라보는 여자의 눈빛은 시들해진 꽃을 연상시켰다.그러나 남자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그녀와 헤어진다는 건, 단 한 번도 아니, 꿈에서조차도 생각해 본적이 없던 일이었으니까.집착과 소유욕.그것이 여자가 남자를 떠나려 한 이유였다.남자는 그것 또한 사랑이라고 말했다.여자는 점점 지쳐만 갔다.남자의 삐뚤어진 사랑이 그녀에겐 외로움이었고, 고독이었으며 때론 지독하게 아픈 상처일 뿐이었으니까.그 사랑…… 조금만 내려놓으세요.그냥 당신에게 기댈 수 있을 정도만…… 그거면 충분해요.남자의 창백했던 낯빛이 조금씩 제 색을 찾아 변해가기 시작했다.<15세이용가 개정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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