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 대타로 나간 자리에서 무열에게 대시를 받은 재경은,일생 일대 처음으로 일탈을 시작하는데…….“그래서 말인데 우리 연애합시다.”“저기요. 너무 빠른 거 아닌가요? 우리 이제 겨우 통성명만 했을 뿐인데요.”“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시간은 0.3초라고 어디서 본 것 같은데요.”“그럼 지금 사랑에 빠졌다는 말을 하고 싶으신 건가요?”“아마도.”“설마?”“빠질 것 같아서.”“왜요?”그가 운동으로 다져진 제 가슴에 손을 얹고서 대답했다.“여기가 그렇게 말하거든.”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단 한 번쯤은 이런 남자와 일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술기운을 빌린 그녀는 무열을 보며 내내 속에 담고 있던 말을 뱉어내고 말았다.“우리 키스할래요?”“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다네.”“…….”“이러면 생각이 달라지는데.”무슨 생각이 달라진다는 거지?전신을 휘감는 아찔한 감각을 느끼며 재경은 그의 생각을 유추해보았다.하지만 텅 비어진 머리로는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입술에 키스하던 그가 다시 속삭이듯 중얼거렸다.“이렇게 달면 키스만으로는 끝나지 않을 것 같단 말이지.”<[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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