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빛나며 아름답고, 동시에 끔찍한 진창.발버둥 치면 칠수록 목을 조여오는 깜깜한 지옥.그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진은 그에게 손을 뻗었다.“하자, 결혼.”“선배.”이 얼마나 담백하고도 무성의한 청혼인지.“절절한 로맨스를 해보자는 것도 아니고, 명목상 남편 노릇이야 어렵지 않겠지.”그렇게 살기 위해서 붙잡은 그의 손이, 지금은 자신의 목을 조여온다.도망쳐 누린 안락은 새로운 덫이 되어 하진을 옭아맨다.하지만,“그만해요, 우리.”“뭐?”“이혼하자고요.”덫 속에서 품었던 감정은 소금기 어린 사랑과 후회로 변해간다.맞물리지 않은 마음으로 지새운 밤, 자책의 달이 드리워졌다.《애끓는 자책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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