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의 유학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프랑스 파리에서의 마지막 밤.“하아…… 당신 도대체 뭐야. 어?”“뭘 그렇게 궁금한 게 많아.”윤재는 마침내 해랑을 번쩍 안아 들고 침대 위로 올렸다.“어차피 우리. 또 볼 것도 아니잖아.”다시는 볼 수 없는 사이.이름도 나이도, 아무것도 물을 수 없는 그런 사이.우린 분명 그런 사이였는데…….귀국 후 참석한 가족 모임에 그 남자가 등장했다!“반갑습니다. 지윤재입니다.”프랑스에서 잊지 못할 하룻밤을 보낸 그 남자.눈을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마법에 홀린 듯이 빠져들 것 같던 그 남자가 눈앞에 서 있었다.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지?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가?나와 하룻밤을 보낸 이 남자가 내 이복 언니의 약혼자이자 나의 형부가 될 사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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