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산에는 연꽃이 핀다

천산에는 연꽃이 핀다

[외전 단독선공개]여희의 악랄한 계략에 강제로 하룻밤 동침한 사내, 그가 황제라니!약초꾼 할머니와의 평화롭던 설연의 세상이 하루아침에 뒤집혔다.***황제의 모습이란, 사찰 탱화 속 악신을 물리친다는 신장(神將)의 위엄쯤으로 부지불식간 생각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부릅뜬 두 눈, 호랑이 눈썹, 코가 주먹만 한 얼굴, 철갑옷을 입고 무시무시한 투구를 쓰고 칼을 든 붉은빛이 선연한 장정.꼭 같진 않을지라도 비슷하기라도 해야 아귀가 맞을 것인데….헌데 계집처럼 예쁘장한 이목구비에 뽀얀 살갗의 사내를 황제라고 감히 상상이나 하였겠는가. 그럼에도 어쩔 수 없는 존귀한 풍신, 범상치 않은 빛을 뿜어내는 눈초리엔 기겁한 것이다.“지금껏은... 하늘이 하늘인 것처럼, 황제폐하도 황제폐하일 뿐이었습니다. 실재하긴 하되... 가까이 대면할 일은 평생 없을 거라 믿었던...” “그런데?”“이렇듯 하찮은 저에게 왜 이러시는지... 저를 괴롭게 하신다 하여 황제폐하께 무슨 득(得)이 있고, 어떤 실(失)이 있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모질게 대한 것의 항변이었다. “그러니 내버려 두라?”성큼 다가오는 황제 때문에 설연은 저도 모르게 흠칫 뒤로 몸을 물린다. “할 말 다하는 것 치고는 간이 작지 않느냐.”웃어라! 명하면 웃어 주려나. 이런 마음 또한 해괴하였다. 어쩌면 목을 내어 놓고 죽이라, 내려놓았을 때 부터였을까. “네 말처럼 하늘이 하늘이기만 하더냐. 하늘에서 비를 내리면 땅은 젖어 드는 것이고...”가는 목에 손을 가져다 댔다. 한 손에 잡혀 조금만 힘을 주어도 부러질 듯 연약하였다. 손가락 끝에서 여린 맥이 팔딱팔딱 튀어 오른다. 비 맞은 새처럼 애처롭게. “또한 하늘에서 눈을 내리면 땅은 어는 것이 순리이지. 그렇듯 나도 네게 그런 황제가 될 것이다.”[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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