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시작하기 좋은 벚꽃이 흩날리는 아름다운 밤의 풍경 속에서지환과 가은은 ‘이혼하자’라는 한마디로 결혼 생활의 막을 내렸다.그렇게 2년 후, 이혼과 동시에 한국을 떠났던 전남편이 소리 소문 없이 돌아왔다.지난날의 회포를 풀기도 전에 하룻밤을 보내고 마는데……“파트너가 필요하다고 하면 되어 주게?”“못 할 것도 없죠.”가은의 당찬 대답에 지환의 입꼬리가 삐뚜름하게 올라갔다.몹시 위험한 냄새를 풍기는 웃음이었음에도 그녀는 남의 일을 구경하듯 시종일관 무덤덤했다.“선배는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써야 하는 위치에 있고, 몸은 지나치게 건강하죠. 어디 욕구 풀 데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나를 나쁜 놈으로 만들 생각인가 보네.”“선배 원래 나쁜 놈이었어요.”망설임 없는 돌직구에 흥미롭게 거리를 좁히던 그의 움직임이 멎었다.마주친 시선이 섬뜩하게 변했지만 가은은 희맑게 웃으며 지환의 인중에 더운 숨을 불어 넣었다.“그게 내 취향이었고.”#이혼 후에 다시 시작되는 연애 #한순간도 변한적 없는 마음 #맘정>몸정(몸정>맘정X) #상처남 #외유내강녀(15세 개정판)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