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이란 무엇인가 무술(武術)의 무, 협객(俠客)의 협이 들어간다면 배경이 SF라도 무협이 아닐까. 이 작품의 배경이 북아메리카라도 내가 본 어떠한 무협소설보다 이게 더 무협같다.
이 소설은 무협의 본질을 꿰뚫으면서 널리 퍼진 양판소 무협지들을 날카롭게 꾸짖는 작품이다. 주인공은 사이코패스 마교교주도 아니고, 하렘 찾아 떠나는 먼치킨 정파도 아니고, 욕심으로 가득찬 사파도 아니다. 그냥 단순히 여행을 돌아다니며 협을 행하는 협객일뿐이다. 인의예지를 가졌기 때문에 처지가 불쌍하거나 억울한 사람들을 지나치지 못하고, 악인이 있으면 철저하게 분쇄한다. 뚜렷한 선악의 경계에 고리타분한 이야기같지만 작품의 중반부로 들어갈수록 작가는 이 선악의 경계를 긁는다. 얘는 나쁜놈이야? 얘는 과연 착한놈일까?
주인공은 넓은 미국 땅덩어리를 독자들과 여행을 하며 협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선문답을 독자들과 같이 풀어나간다. 작가는 라오어2처럼 교조적인 태도를 가지지도 않으며 작위적인 상황을 연출하지도 않는다. 단지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같이 고민해나갈 뿐이다.
이 소설에는 무협이 뭔지에 대한 작가의 깊은 사색이 들어가 있다. 이 작품이 이 작가의 첫 무협소설이라는게 믿기지 않는다. 놀라운 완성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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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 가는 주인공의 캐릭터성
깔끔한 문체, 뽕 차는 묘사
독특하면서 로망스 있는 배경
큰 부침 없는 스토리와 전개 과정에 깔끔한 완결성
드문드문 드러나는 작가의 생각
등등.
겜전사 때도 느꼈지만 글을 참 잘쓴다.
기성 작가 거나 순수 문학쪽 관계자 일 수 밖에 없는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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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작과 유사성
사실 큰 틀에서 보면 이 소설은 겜전사 때와 비슷하다.
아니 거의 동일하다.
호탕하고, 협의를 지녔으며, 과묵하지만 든든한 먼치킨 상남자 주인공
그런 주인공이 이곳 저곳을 떠돌아 다니면 많은 사건들을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들과 엮인다.
그러는 와중에 스토리의 빌드업이 착착 쌓이면서
후반부에는 세계의 파멸을 부르는 마왕 같은 존재랑 싸우는...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이 소설을 겜 전사 보다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은건
글 자체가 살짝 더 깔끔해 진 면도 있지만
무협 판 서부시대라는 독창적이고 로망이 가득찬 세계관을 잘 묘사했고
태극권, 혼원벽력도 등등 새롭게 만들어낸
무공에 대한 묘사도 굉장했기 때문이다.
다만 다음에 쓰일 3번째, 4번째 작품도
기존의 겜전사, 무림 서부와 동일한 플롯, 동일한 주인공, 동일한 이야기 라면.
아마 자기 복제가 심하다는 소리 듣고
욕을 먹거나 인기가 떨어질 수 도 있지 않을까 걱정이 좀 되긴 한다.
이미 이쪽 시장엔 그런 작가들이 워낙 많았던지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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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역시 무공은 철학과 사상이 담겨야.
개똥 철학이건 중2 스러운 사상이건 상관 없으니.
무협지의 무공은 단순한 칼부림이나 초능력 이능 대전이 아니라.
자신의 무공에 그 무공이 추구하는 사상, 생각, 철학, 이상이 있는 내용이 좋지 않을까?
하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이런게 뽕 차잖아 ㅎㅎ
화산파의 검술이 꽃의 형상을 그리는 것은
피어나는 생명의 의지라서 개화를 묘사하는 것!
혼원벽력공이 번개를 부를 수 있는 것은.
이쪽과 저쪽 모두의 관점에서 볼 수 있는 혼원의 힘으로
양쪽의 전압차이를 조절해서 만드는 것!
뭐 이런거...
말이 안돼도 야부리를 잘 털어서 그럴사 하게 만들고
글빨만 좋고, 뽕만 차면 되는거 아닐까?
무술이 아니라 무도를 추구한다면
이런 간지나는거 하나쯤은 있어야지.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정말 정말 뽕이 존나 찬다.
작 중에서도 사상 무공이란 이야기가 자주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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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전반부는 비정한 무협 + 서부시대 감성
무림 서부는 아무래도 초 중 반부가 정말 대단한 작품이다.
판협지가 대세가 된 요즘 무협 말고
짱개놈들 아니랄까봐 허구 헛날 배신하고 뒷통수 치는게 일상이던
옛날 무협의 그 쓸쓸한 감성에 하드보일드 서부극 감성이 엮여서
사실은 서부극 감성이야 말로 무협의 감성인건가?
헷갈리게 만들정도로 뽕이 차고 재밌다.
특히 전반부에서는 황량하면서 경이로운 서부의 자연환경에 대한
뽕차는 묘사도 많은 지라 서부 시대라는 배경과 무협지라는 설정의 오묘한 조화가 놀랍다.
이 소설이 겜전사 보다 더 고평가 받아야 하는 이유는 이 전반부에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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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후반부는 무난하지만 아쉬운
전반부가 독특함과 익숙함이 환상적으로 버무려진 맛이라면
후반부는 그냥 평범하고 익숙한 맛이다.
마교니 마궁이니 하는 곳에서 음모를 꾸미고
그걸 막기 위해서 무림맹이나 뭐 기타 동료들과 레이드 뛰고
주인공은 마지막에 막 깨달음 얻으면서 짱짱 쎄지고
물론 이정도만 해도 충분히 ㅅㅌㅊ는 친거다.
왜냐면 웹소설에선 전반부에 짜릿하고 환상적인 맛을 보여주다가
후반부에 뭔 이상한 누렁이 개밥이나,
누렁이도 거를 퇴비를 들이미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무림 서부는 후반부 에서도
충분히 좋은 필력, 묘사, 문체, 구성, 주제 등을 보여준다.
하지만 역시 전반부에 느꼈던 그 독특함과 감성이 없는 지라
조금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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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행 LV.23 작성리뷰 (52)
박동훈 LV.28 작성리뷰 (58)
형서기아닙니다람쥐 LV.25 작성리뷰 (46)
후반부로 갈 수록 급속도로 평범해져감
히치하이커 LV.14 작성리뷰 (18)
서부극과의 조합 또한 상당히 잘 풀어냈고, 일단 필력 자체가 일반 웹소설들과는 비교를 불허한다.
무협을 좋아하는 독자도, 웹소설 초보인 독자도 모두 일독을 권할만한 소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무협을 많이 읽어온 독자 입장에선 트리뷰트 자체는 좋지만 너무 노골적으로 무협 독자들에게 어필하려고 노력한다는 느낌이 강하다는 점이다.
서부극과의 퓨전이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두고 무협 장르의 틀 속에서만 움직인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
수불석권 LV.43 작성리뷰 (169)
띵작찾습니다 LV.35 작성리뷰 (89)
무협과 서부의 장르적 공통 키워드는 '복수' 라고 생각하는데
무협임에도 명확한 목표점이 없는 캐릭터이기에 이질적이다.
완결이후 다시 볼예정
Rigor Mortis LV.26 작성리뷰 (58)
텍스트중독자 LV.33 작성리뷰 (71)
무협이란 무엇인가
무술(武術)의 무, 협객(俠客)의 협이 들어간다면 배경이 SF라도 무협이 아닐까. 이 작품의 배경이 북아메리카라도 내가 본 어떠한 무협소설보다 이게 더 무협같다.
이 소설은 무협의 본질을 꿰뚫으면서 널리 퍼진 양판소 무협지들을 날카롭게 꾸짖는 작품이다.
주인공은 사이코패스 마교교주도 아니고, 하렘 찾아 떠나는 먼치킨 정파도 아니고, 욕심으로 가득찬 사파도 아니다.
그냥 단순히 여행을 돌아다니며 협을 행하는 협객일뿐이다. 인의예지를 가졌기 때문에 처지가 불쌍하거나 억울한 사람들을 지나치지 못하고, 악인이 있으면 철저하게 분쇄한다.
뚜렷한 선악의 경계에 고리타분한 이야기같지만 작품의 중반부로 들어갈수록 작가는 이 선악의 경계를 긁는다. 얘는 나쁜놈이야? 얘는 과연 착한놈일까?
주인공은 넓은 미국 땅덩어리를 독자들과 여행을 하며 협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선문답을 독자들과 같이 풀어나간다.
작가는 라오어2처럼 교조적인 태도를 가지지도 않으며 작위적인 상황을 연출하지도 않는다.
단지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같이 고민해나갈 뿐이다.
이 소설에는 무협이 뭔지에 대한 작가의 깊은 사색이 들어가 있다.
이 작품이 이 작가의 첫 무협소설이라는게 믿기지 않는다. 놀라운 완성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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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무협지 중에 절대강호 이후로 몰입감 있게 봤음
필력, 스토리, 케릭터 다 수준급 이상임
한니발 LV.62 작성리뷰 (339)
침체기의 무협장르에 어느정도 나아갈 이정표를 보여줌
필력도 상당히 괜찮은편
다만 결말부분이 기대받던거치고 좀 아쉬운듯
그래도 상당편수가 어느정도의 폼을 보여준다
일정편수 이후로 무너진 우주천마에 비하면 선녀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4.5점
DevilWeed LV.33 작성리뷰 (110)
먼치킨 주인공이지만 그래도 개꿀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