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무엇입니까?”
이미 희미해진 혈통, 그러나 여전히 존재하는
밤을 척살하는 자, 권명.
가문이 몰살되고 복수를 갈망하던 중 그 계집, 사현주를 만나다.
“너는 내가 고른 것이다. 버리지 않으니 심려 마라.”
어미를 잡아먹고 태어나 아비의 증오 속에 자라난
버려진 밤의 일족, 사현주.
차가운 생의 길에서 단 한 번의 온기를 갈망하다.
“어떤 상황이라도, 제가 무엇이라 해도 저를 특별히 여기실 겁니까?”
아무도 믿지 못해도 너만은 믿을 수 있고,
아무것도 얻지 못해도 너만은 얻고 싶었다.
너는 내 하나뿐인 목숨, 영원을 함께할 반려.
“소중히 여기기로 결정해 버렸는데 어찌하겠느냐?”
너를 두고 어디도 가지 않으리.
설령 곁에 있지 못하게 한들 떠나지 않으리.
지금 이곳은 우리가 만난
밤, 창백한 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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