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수학자에 차기 왕위계승 서열 1위 칼 폰 아담 백작, 한국에서 퍽치기 당하다! 모든 기억을 잃었지만 몸에 배인 귀족습성과 난잡한 생활은 고스란히 남아있는 그를 길들일 사람은 누구인가!”
한국인 입양아인 어머니의 가족을 찾으러 한국에 온 첫날 칼은 어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퍽치기를 당한다. 그리고 깨어난 곳은 알지 못하는 시골 고등학교 담벼락...그것도 알몸인 채로..
***
“저기요, 이름을 모르니까 당분간 부를 임시 이름을 지어야겠어요.”
곰곰이 생각하던 태영의 머리에 번개 치듯이 한 가지 이름이 떠올랐다.
“아, 기억무! 어때요?”
말뜻을 이해하지 못한 남자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쳐다보자 태영은 씩 웃었다.
“성은 기 씨고, 이름은 억무. 기억무……. 기억이 없으니까 기억무라고 하면 어때요?”
“……기억 무?”
남자는 뭔가를 생각하는 것 같더니 고개를 주억거린다.
“그러던가.”
“됐어요. 그럼 이름을 찾을 때까지 당분간 기억무씨라고 부를게요. 알았죠, 기억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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