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생각입니까?”불현듯 얼음장 같은 목소리가 날아들었다.발을 헛디뎌 넘어진 이연은 그제야 처음 보는 남자 위에 있다는 사실을 자각했다.어쩐지 아프지 않더라니.무감한 얼굴과 냉정한 말투로 남자는 이연에게 흑역사를 남겼다. 그 남자와의 악연은 그걸로 마지막일 줄만 알았는데…….***이연의 입술을 가르고 들어온 서준은 안을 탐험하듯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곧 익숙해진 놀림은 점차 치밀하고 과감해졌다.“대답해 봐요. 정말 그만할까요?”“진짜 못된 거 알아요?”“아마도.”서로의 뜨거운 호흡이 맞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 완전히 밀착되기 전, 서준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멈추고 싶으면 지금 말해요. 더 하면 그만둘 자신 없으니까."어쩌다 그와 이렇게 됐을까.처음 만났을 때 냉담하기만 하던 남자의 얼굴이 이젠 희미했다. 자신을 욕망하는 눈동자를 바라보며 이연은 서준의 목을 끌어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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