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컹, 덜컹.유례없는 맹추위를 맞이한 블라디보스토크의 겨울.진우와 가은은 모스크바로 향하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서 재회한다.“나 몰라?”“……누구신데요?”가은을 선명히 기억하는 진우와 달리, 가은은 진우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데…….다시 만난 두 사람은 충동과 같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가은은 거침없이 돌진하는 진우가 버거우면서도 밀어낼 수가 없다.“나, 지금 너한테 불청객이야?”그는 위험한 남자였다.그녀와 너무 닮아서, 그러면서도 너무 달라서.“아니야, 불청객.”그러나 위험한 줄 알면서도 결국 그를 밀어내지 못했다.덜컹, 덜컹.폭주하듯 내달리는 이 길의 종착지는 어디일까.돌고 돌았지만, 결국 너에게로.지독히도 멀었지만 가까웠던 우리.<지독히도 멀고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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