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해?”진득하게 달라붙은 남자의 눈빛이 금방이라도 은유의 마음을 꿰뚫어 볼 것처럼 샅샅이 파헤쳤다.“정말 배가 고파서? 라면이 먹고 싶어서?”이어지는 강민의 물음에 초조하게 침을 삼키는 순간 은밀한 속삭임이 은유의 귀를 두드렸다.“수작 부린 거야.”“네가 왜…….”“넌 날 친구로만 봤어?”그는 이미 은유의 마음을 꿰고 있는 것처럼 물었다.친구라는 핑계를 대고 잊지 못한 첫사랑과 조금이라도 함께 있고 싶었던 불순한 마음을 아는 것처럼.숨길 틈 없이 드러난 은유의 감정을 받들 듯 강민의 손이 그녀의 붉은 뺨을 감쌌다.커다랗고 뜨거운 손이다.그 열기만큼 얽힌 눈빛으로 강민은 속삭였다.“키스하고 싶어.”심장이 쿵 떨어졌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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