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인공의 삐약이가 되어 버렸다 [독점]

남주인공의 삐약이가 되어 버렸다 완결

‘클레멘츠 레스타 뒤싱겐은 그렇게 숨을 거두었다.’
뭐? 남주인공이 여주인공 손에 죽임을 당한다고?
그리고 이어진 작가의 1부 마감 및 휴재 공지.
나는 눈물을 머금고 드러누우며 간절히 빌었다. 
기절했다가 눈을 뜨면 2부가 시작되어 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정신을 차렸을 때,
“……휴재 끝나면 깨워 달라고 했지, 조연으로 빙의시켜 달라고 한 적은 없는데요?”
난 여주인공의 동갑내기 시녀가 될, 12세의 오필리어 레오라로 빙의되어 있었다.
이렇게 된 이상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두 주인공의 비극을 막아내기로 결심했는데……
마녀들의 싸움에 휘말려 병아리가 된 것도 모자라, 남주인공의 애완 병아리가 되었다.
“삐약! 삐약!(돌아 버리겠네!)”
“그래, 나도 같은 마음이다.”
“삐약!(같은 마음 좋아하네.) 뺙.(넌 이미 돌아 있다.)”
“너처럼 귀여운 존재는 지금껏 내 인생에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게다. 다음 달에…… 황실의 어른들을 모시고 식을 올리자꾸나.”
“삐약.(무슨 식 말이오…….)”
“너처럼 귀여운 병아리와,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
아아, 어쩌다 일이 이 지경이 되었을까. 
남들은 암만 기구한 조연이나 엑스트라에 빙의해도, 적어도 사람이긴 하던데.
어라, 그런데 병아리가 된 나에게 황태자뿐 아니라 모든 이가 빠져드는 게 아닌가?!
치명적인 귀여움으로 황태자를 사로잡고 원작의 내용까지도 바꿔 가는, 마성의 삐약이 오필리어의 황실 점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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