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서는 우연히 만난 류진과 처음으로 일탈을 계획하는데….“아직 내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나한테 작업을 거는 이유?”“……그쪽이랑 자고 싶어서요.”“원하는 게 그거야?”아무래도 이건 아닌 것 같았다. 경멸하듯 보는 그와 시선을 마주친 지서가 살짝 고개 숙여 인사했다.“초면에 실례가 많았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그러고는 돌아서는데, 누군가가 그녀의 팔목을 붙잡았다. 돌아보자, 그 남자였다.왜? 의문이 담긴 시선으로 남자를 보자, 남자가 그녀의 손에 무엇인가를 쥐여 주었다.“바로 옆에 있는 호텔 카드 키야.”“…….”“ 가서 기다려. 난 남은 술 한잔 마시고 갈 테니까.”전혀 예상하지 못한 전개에 그녀는 당혹스럽기만 했다.손에 들린 카드 키와 그를 번갈아 쳐다보자, 그가 다시 입술을 움직였다.“마음 변하기 전에 먼저 가 있어. 샤워까지 하고 기다리면 더 좋고.”지서는 잠시 고민했다. 손에 쥔 카드를 던져 버릴까도 고민했지만 그러면 더 우스워질 것 같았다. 이렇게 일을 만들고 먼저 도발한 건 그녀 자신이었다.“알았어요. 기다리고 있을게요.”짐승 같은 남자, 류진과의 일탈, 과연 그 결과는?<[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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