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바람이 불던 날, 유일하게 살아남은 마지막 아이. 희온.‘반역의 씨’라는 꼬리표를 숨긴 채, 월국의 황제가 있는 궁궐로 들어간다.하나, 현을 적(敵)으로 둔 숙명이거늘. 어찌하여 ‘사내’로 마음속에 품어버리고 만 것일까.“온아, 나는 널 마음에 담았다.”“매일 밤, 널 품고 잠이 들고 싶다 말하면 거절할 것이냐?”“앞으로는 항상 내 곁에 있거라.”다정한 목소리가 귓가에 내려앉아 지워지질 않고, 짙게 팬 슬픈 눈동자가 머릿속을 헤집는다.털어내고 떨쳐내려 해도 마치 놀리는 양 더 깊게 뿌리를 내린다.가져선 안 될 마음을 품고, 바라봐선 안 될 사내를 사랑하게 된 반역의 씨, 희온.그런 그녀를 처음이자 마지막 여인으로 가슴에 품은 황제, 현.달(月)과 별(星)의 애달픈 사랑 이야기.가슴 절절한 만월(滿月)의 빛이 지금, 당신의 마음속을 비집고 들어가 시리게 내려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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