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비서.”MK 그룹 전략기획2팀 대표, 이신현 부사장. 집무실에 선 그가 오늘 오전 비서실로 발령 받은 그녀를 바라보고 점잖게 말을 꺼냈다.“내가.”“…….”“가장 혐오하는 짓이 뭔지 알아?”“죄송하지만 모르겠습니다. 알려주시면 신경 써서 조심하도록…….”“비서하고 놀아나는 짓.”“……!”생각지도 못한 말을 들은 그녀가 눈이 휘둥그레지며 급히 고개를 숙였다. 당황한 눈빛으로 발치를 내려다보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그녀의 귀에 예사롭게 말을 뱉는 음성이 들려왔다.“유감이야.”“…….”이 순간 그는 진심이었다. 어린 여비서의 유혹에 넘어가 공들여 쌓아 올린 명예를 한순간 무너뜨리는 천하의 바보짓을 할 마음이 털끝만큼도 없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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