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영 – 32살. 아침에는 우유배달, 나머지는 회사 다니며 아버지가 남기고 간 빚을 갚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옆집 아주머니의 제안이 온다. 남자랑 맞선만 봐도 천만 원이라는 이상한 맞선. 맞선에서 만난 남자는 은영의 고등학교 선배이자, 은영이 차마 고백하지 못하고 마음에 품었던 첫 사랑이었는데. 예전의 기억과 다른 남자는 제안을 한다. 빚을 갚는 조건으로 계약결혼을.
윤석후 – 34살, 아직 죽은 아내를 보낼 시간조차 없는데, 재가를 강요하는 어머니. 죽은 아내의 유품을 모조리 버린다는 말에 나간 맞선. 아무것도 없는 볼품없고 빚만 산더미인 여자. 지쳐버린 그는 숨을 틀 생각에 2년만이라도 살아달라는 계약결혼을 제의한다. 빚을 갚아준다는 달콤한 제안으로. 그리고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던 결혼생활은 점점 그에게 다른 감정을 가져오게 되고.
맞선에서 만난 첫사랑인 남자는 계약결혼을 제안한다.
사랑이 없는 줄 알면서도
빚을 전부 갚아주겠다는 남자의 말에
지금의 간절함과 조금은 첫사랑에 대한 기대감에
택한 결혼은 은영을 외롭게만 한다.
“다른 건 몰라도 이 방에는 들어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늘 굳게 닫힌 비밀스러운 방.
결혼 생활 내내 은영을 궁금하게 했던
석후의 죽은 아내가 남겼다는 그림.
“이 ‘Y’가 무슨 뜻인지 아세요?”
모든 진실을 알고 나서야
은영은 작은 기대감마저 놓아버리는데.
“다시 살아 보고 싶어요. 은영 씨랑. 같이…….”
은영과 함께 했던 시간이, 은영의 빈자리가 생각나는
석후는 은영의 마음을 알고 잡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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