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이영
20년간 연예계 생활을 정리한 그녀. 평범한 삶을 원했다.
엄마의 죽음. 아버지의 무능. 친구의 배신.
삶은 그녀를 등떠밀기만 했다. 절벽 끝으로.
윤기현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 형. 형의 대단한 사랑을 조롱했다.
쉽게 깨어지는 가면을 쓴 여자를 만나기 전에는.
그가 눈빛만큼 깊은 목소리로 말했다.
“니가 좋아.”
이영은 귀를 의심했다.
“좋아졌어.”
불쑥 손가락으로 귀를 막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그렇게 됐어.”
듣고 싶지 않았다.
이영은 겨우 신음 같은 한마디를 뱉었다.
“미쳤어.”
그는 순순히 수긍했다.
“미친 거 같아. 그래. 미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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