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후회는 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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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정말로 결혼을 했다.
“공작 각하, 여기 제 결혼식 청첩장이에요.”
“...뭐라고?”
“결혼식, 청첩장이라고요."
파혼한 지 6개월, 이름만 겨우 알고 있던 전 약혼자였던 여인이 아슬란 윈체스터를 찾아온 용건은, 결혼이었다. 그가 아닌, 다른 남자와의 결혼을.
이름뿐인 약혼, 마음에도 없었던 정략적인 관계에 아슬란은 루스벨라 지펠론에게 아무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그에게 애정을 구걸하는 것을 매몰차게 무시해왔다.
밤마다 아슬란을 그리워한다는 소문이 돌았던 루스벨라의 안색은 창백했다. 결혼식을 앞둔 신부라고 믿을 수 없는 가냘픈 자태에 아슬란은 코웃음을 쳤다. 저런 모습으로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결혼까지 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게, 그의 인생에서 크게 후회할 오판이라는 것도 모르고.
“그대, 내 관심을 끌려고 자작극을 꾸민 것은 아닌가?”
“관심도 없는 남자의 관심을 끌자고 기껏 가져온 게 거짓 청첩장입니까? 귀족의 명예를 스스로 더럽히는 행동이군요.”
“추하십니다. 영애.”
이 말들을, 그가 얼마나 후회하게 될 줄도 모르고 지껄였다.
“당신을 사랑했던 과거의 내가 불쌍해요. 당신을 내 인생의 반려로 맞지 않은건, 정말 잘한 일이었어.”
루스벨라 지펠론은 그 한마디를 마지막으로 공작 가에 발걸음을 끊었다. 배웅조차 없는 무정한 끝이었다.
***
그리고 얼마 뒤, 그녀가 수도에서 화려한 결혼식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루스벨라 지펠론 영애가…… 정말로 결혼을 했다고?”
아슬란은 그녀가 수도에서 화려한 결혼식을 올렸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와르르 무너졌다.
일러스트 By 안즈(@anz8888)
타이틀 디자인 By 도씨(@US_DO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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