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친 시선에 사월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가 눈가에 매달린 사월의 눈물을 핥았다.
그녀는 눈물조차 달았다.
“정중히 말해.”
“하아······. 이제 그만, 그만해요.”
이번에는 마음에 들었는지 그의 행동이 멈추고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그래. 그렇게 해야 착한 아이지.”
“······.”
“황제인 내게 함부로 대들면 어찌 되는지 이제 알겠느냐. 이 나라에서는 내 말이 곧 법이니라.”
사월의 초점 없는 눈동자가 그를 가만히 올려다보았다. 촉촉이 젖은 그의 붉은 입술 사이로 그와 어울리지 않게 감미로운 음성 하나가 흘러 나왔다.
“절대 잊지 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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