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RPG 게임 속에 빙의했다.그것도 어린 공주를 납치한 악독한 대마왕으로.그러니까……지금 제 옆에서 세상 행복한 얼굴로 케이크를 드시는 저분이 공주님이라고요.“마왕님, 오늘 날씨가 정말 좋죠?”“저랑 마을 축제에 놀러 가실래요, 마왕님?”“마왕님이 원하신다면 제가 가서 용사를 해치우도록 하겠어요!”“……제발 참아 주지 않을래?”나는 진지한 얼굴로 공주의 팔을 붙잡았다.용사든 뭐든 빨리 와서 이 머릿속이 꽃밭인 공주님 좀 데려가 줘.* * *찾아온 용사는 내 손등 위에 진하게 입술을 맞췄다.“좁은 철창 속에서 자라던 이 저열한 개새끼를 풀어 준 건 당신이잖아요.”그는 애절하고 간질거리는 목소리로 내 귓가에 속삭였다.“그러니까 제발 절 버리지 마세요.”……용사도 어딘가 이상한 것 같다.#게임빙의 #마왕여주X용사남주 #쌍방구원#무심다정녀 #순진다정남→흑화집착남
ine LV.17 작성리뷰 (22)
주인공이 마왕이라는 설정으로 대외적 이미지로는 인류의 적으로 취급받고 있다고 묘사되지만 인간과도 잘 어울리고-식재료를 구하러 마을에 나가거나 연회에 참석하는 등- 심지어 어떤 인물들에게는 어르신 대하듯 존댓말 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소박한 성정과 행실과는 반대로 빌런 혹은 적대적인 조연에게는 상술한 마왕의 무시무시한 이미지를 써먹으며 위압적인 태도를 보인다.
전개를 쉽게 풀어나가기 위해 설정을 취사선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유치한 감이 있는 작품이지만 남주가 맘에 들어서 가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