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하지 못한 소설 속 남주인공의 부인이 되었다.그것도 남주와 여주 사이를 질투하다가 죽는 조연이다.‘……하지만 난 안 사랑하는데? 네 얼굴 내 취향도 아닌데?’좋아하지도 않는 남편을 위해 죽기 싫었던 데이지는남주인 칼릭스와 결혼하는 대신, 조건을 내건다.“2년 뒤에 이혼해 주세요.”“그러죠.”데이지는 위자료를 위해 2년간 가문을 부흥시켜 명예와 재력을 얻어 나가기로 결심한다.지금 버는 게 다 내 돈이란 말이다.그런데 이 가문, 소위 말하는 개판이다.“그대들은 곧, 머지않아 모두 해고될 거야.”새로 사용인 뽑으랴, 후작가 이미지 개척하랴,입지를 다지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가운데, 칼릭스의 귀여운 아이들은 힐링이다.“동생이, 친구를 까먹고 왔다고 해서 친구를 가지러, 모시러 갔어요.”“안농하데요. 제 이름은 라비입니다. 티노는 두 살, 나는 녜 살. 녜-살.”살가운 아이들과 가까워지는 한편, 이혼이 다가올수록 칼릭스의 태도가 심상찮은데…….“나보다도 당신이, 진 후작가를 위한 선도자라고 생각합니다.”맹목적인 믿음을 주며,"……볼 내밀어 보세요."스킨십이 늘고,“내 잘못이 아닌 겁니까?”앞에서 울기 시작한다.그리고 어느 순간, 칼릭스의 미소가 예뻐 보이기 시작한다.아, 망했네?*얼마 후 전쟁터에 나가야 할 칼릭스가 팔이 부러진 채 왔다.“당신과 시간을 더 보내게 되었습니다.”……이 제국에서 그를 해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텐데?데이지의 생각이 맞았다. 칼릭스는 자진해서 제 뼈를 부러뜨렸다.오직 그녀와 시간을 더 보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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