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니라고 했잖아!

내가 아니라고 했잖아!

스무 살 시아. 눈을 뜨니 책 속이었다. 그것도 읽다 만 책.“성력도 없고, 언어도 통하지 않잖습니까! 저게 신의 아이일 리가 없습니다!”모두 시아가 가짜라는 걸 알았다. 그러나 대신전은 성녀가 필요했다.그리하여 시작된 ‘가짜 성녀’의 삶. 박탈된 자유.“싫어, 나 아니라고! 그러니까 내보내 달라고!”죽음을 각오하고 탈출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그러나 좌절도 잠시, 시아에게 손을 내미는 남자들.“나를 원한다고 해. 그럼 내가 널 구원해 줄 테니.”- 자신의 복수에 시아를 끌어들이려는 북부의 왕.“저는 시아 님의 것입니다. 당신을 위해 죽겠습니다.”- 이용당할 걸 알면서도 시아의 애정을 갈구하는 기사.“말하지 않았습니까. 바라는 건 뭐든 이루어주겠다고.”- 과거를 숨긴 채 시아에게 다가오는 교황. 그리고…….“시아 님을 오랫동안 지켜봤어요. 이제 제가 지켜드릴게요.”- 3년 만에 나타나 시아를 도와주겠다고 속삭이는 ‘진짜 성자’사랑을 대가로 요구하는 달콤한 유혹.그러나 시아가 원하는 건 단 하나.‘진짜’ 세상으로 돌아가는 것.그러니 나를 연민해. 사랑한다고 속삭여 줘.“나를 가장 아름답다고 말해 준 거 당신이 처음이었어.”“당신은 입 맞추고 싶다는 말을 이상하게 돌려 하네.”“나 부탁이 있는데, 들어줄 거지?”그깟 사랑 따위, 얼마든지 줄 테니…….너희들의 애정을 이용해서 내가 빼앗긴 것들을 전부 되찾을 수 있기를.* * *#탈출각 재는 계략여주 #집착하는 남주후보들 #서로의 뒤통수를 노리는 중#후보 1. 흑발 하면 북부, 북부 하면 공작#후보 2. 금욕적이지만 너에게만 처돌 예정인 성기사#후보 3. 피도 눈물도 없는 미친놈인데 너한테만 자비로운 교황#후보 4. 우리는 가족♥이라고 했으면서 뒤에서 계략 꾸미는 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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