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온하고 파멸적인

불온하고 파멸적인

매일 퇴사를 꿈꾸는 평범한 직장인 한다이에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올리버 맥시언. 그는 과거 한다이가 재미로 썼던 소설의 피폐집착 남자주인공이다. 사라진 여주인공 데이지 아델베르트를 찾아 소설 밖 세상까지 왔다는 그에게는 수상한 점이 한둘이 아닌데…….
“가르쳐 주십시오. 데이지 아델베르트가 없는 세계에서, 다이 씨. 나는, 무엇을 사랑할 차례입니까?”
위험하면서도 매력적이고, 공손하면서도 오만한 그를 경계하면서도 점차 그에게 빠져들면서, 한다이의 일상도 점차 비현실에 무뎌지게 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올리버 맥시언의 계략. 결국 올리버에 의해 소설 속으로 끌려 들어가 여주인공 데이지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 한다이는 복수를 다짐한다. 
올리버 맥시언이 진정으로 그녀를 사랑하게 되는 그 순간, 그녀는 기꺼이 다른 사람에게 입을 맞추며 그에게 가장 까마득한 절망을 안겨 주리라.
“한 번이라도 나를 사랑한 적이 있어? 진정으로…….”
“이게 사랑이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소설 속 설정값을 넘어서 그녀에게 집착과 사랑을 퍼붓는 올리버와, 그를 향한 복수심과 애증을 불태우는 한다이. 뒤틀리고 얽힌 이 지독한 관계의 끝에는 과연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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