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에 끝난 인연이 다시 이어질 수 있을까?***“이건, 익숙한 건데?”내내 표정을 들키지 않던 요미였지만 더는 무리였다.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이 숨고 싶다는 듯 흔들렸다.“맞잖아, 너.”더는 도망갈 구멍이 없다는 듯 의기양양한 규원의 표정에 요미는 겨우 정신을 붙들었다. 모른 척했다고 이런 취급을 받을 이유는 없었다. 요미는 그의 뺨을 치려 한 손을 들어 올렸다.“왜 아닌 척이야?”하지만 그에게 양 손목이 전부 붙들렸다.4년 전까진 매일매일 함께였다. 함께 잠이 들고, 게으른 아침을 맞았다. 당연했던 그 순간이 영원하지 않을 걸 서로가 알았다.하지만 실제로 다가온 마지막 순간은 예상처럼 아름답지도, 아련하지도 않았다. 우습게도 그 순간 느낀 건 배신감이었다.“먹고 버린 거라 아는 척하기 싫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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