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커녕 무엇 하나 제 뜻대로 살아본 적 없는 자신에게 하나뿐인 남편이 속삭였다.“빨리 죽어줘, 여보.”라고.독살을 꾀한 사람이 당신이었어? 남편의 뒤통수로 생을 마감한 23대 제국 황제 글로리아 블레이크 비 에란트.알고 보니 아버지도, 친구도 남편의 손에 치워졌다.복수하고 싶다. 사람 좋은 얼굴로 우리를 희롱한 남편에게!“폐하?”“……!”다짐하기 무섭게, 눈앞에 빌어먹을 ‘전남편’이 있었다.회귀? 과거? 상관없다.중요한 건 망할 놈이 약혼자 신분으로 내 앞에 있다는 거지!“에른 르보시 후작.”“예, 폐하.”이 말부터 돌려줄게.“제발 죽어줘, 여보.”우선 주먹부터 갈기고 보자.***국혼까지 남은 기간은 2개월 남짓. 이대로 있다간 아버지처럼 자신도 전남편에게 죽을 판이었다.국혼도 피해야 하고 협력자도 필요한 지금.내 눈에 당신이 들어왔어.“짐이 그대에게 명한다.”옛날부터 질색팔색 하면서 나를 피하고 결혼 후에는 더더욱 피하던 당신이었지만.“나와 결혼해 줘, 카이엔 루덴베르크.”남편과 다시 결혼할 바에는 쇼윈도 부부라도 좋으니 당신과 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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