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그냥 쉬려고 왔어.”“흐음… 그럼 편히 쉬다 가세요.”“정말이라니까.”“제가 다른 말 했나요?”언제나 근처에 머무르고 있지만 몇 발자국 거리를 두고 있는 이 남자.모든 사람들이 그를 두려워하는 기색에도,그가 목적을 위해서는 무슨 짓도 하는 잔인한 사람이라는 말에도,이 남자는 다정한 사람이라고 여기며 그를 믿었지만,따로 약혼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에는 무너지지 않을 수 없었다.다른 사람과의 결혼을 앞두고도 우리의 관계는 달라질 게 없다는 그.그를 떠나려는 내게 그는 나를 가지겠다고 말한다.난, 그의 무엇일까.나를 향한 그의 마음은 사랑일까 집착일까.“네 곁에 머무르고 싶었어. 지키고 싶었나 봐. 다른 이에게서도, 나에게서도. 서헌아, 난 널 충분히 아꼈어. 너무나도 사랑했어.”그를 향한 나의 마음은.사랑해서 슬픈 것인지, 슬퍼서 사랑하게 된 것인지 알 수 없지만.나는.여전히 사랑해요. 두렵지만 난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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