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월의 꽃

적월의 꽃 완결

“너의 심장은 내 것이다.”
태령이 선의 손을 잡아 거칠게 끌어당겼다.
그 손을 자신의 가슴에 대고는 빼내지 못하도록 힘주어 눌렀다.
“이곳이 네 검에 찔린다면 나는 내 능력을 쓰지 않을 것이다.”
선의 볼 한쪽이 움찔거리는 것을 보고 태령은 헛웃음을 지었다.
“선이 너를 죽을 때까지 내 곁에 두겠다는 말은 내가 죽을 때를 말한 것이다. 그때는 자유롭게 네 갈 길을 가도 좋다. 하지만…….”
태령이 제 가슴에 올려두었던 선의 손을 그대로 잡아 올렸다.
그리고는 그대로 제 입술로 가져갔다.
선이 놀라며 손을 빼려는 것을 두 손으로 움켜잡았다.
작은 손을 잡아 손바닥이 위로 가도록 펼치고는 그곳에 제 얼굴을 내렸다.
딱딱하게 굳은살이 박인 작은 손바닥에 볼을 비비고 입술을 가져다 댔다.
“하지만 그전까지는 너는 내 곁을 떠날 수 없다.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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