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당하러 가는 날 사고가 났다. 그것도 비행기 사고다. 보통은 죽는다.그런데 그는 운 좋게10년 전으로 돌아왔다.“후회하지 않게 살아야지.”10년이나 살다 왔으니 다시 10년을 사는 일은 쉬울 줄 알았다.하지만 생각대로 되는 일이 별로 없다. 유학도 못가고, 만나서는 안 될 10년 전의 아내도 만났다.거기다 10년 전의 아내는 좀 이상하다.“저 얼빠예요!”“네?”“제가 잘생긴 사람을 보면 환장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선배님의 얼굴이 잘생겼다고요!”본인을 얼빠라고 칭한 그녀가 자꾸 다가온다. 피하면 피할수록 더 따라붙는 것 같다.이혼만을 원하던 10년 후의 아내와 너무 다른 여자다.“그러면 친구는요? 친구라도 하면 안 될까요?”이 여자, 너무 적극적이다. 같은 여자가 맞는 걸까?같은 잘못하지 말라는 뜻에서 10년 전으로 돌려보내진 것 같은데 어쩐지 후회할 짓을 또 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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