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his side자그마치 25년 동안 붙어 지내던 한봄이 호텔에서, 원나잇을 한단다. 첫사랑이자 짝사랑 상대인 봄이, 연애는커녕 지나가는 남자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던 한봄이 말이다. 그것도 생판 모르는 남자와.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내가 너 이러라고…… 이 악물고 참아 왔던 게 아니거든.”도저히 진정이 되지 않았다. 이게 정말 누구 도는 꼴을 보려고 이러는 걸까. 1407호.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봄과의 관계가 완전히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다. 봄이 거부하면 자신은 큰 상처를 입겠지만 이제는 나를 친구 말고 남자로 봐줬으면 좋겠다.ㅡ her side25년간 가족 같이 지내 온 최선호의 생각지도 못한 고백.봄은 당황스럽기만 하다.“사랑해, 봄아. 나한테 너는…… 내 지문이야.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었고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 거야. 바꾸고 싶어도 바꿀 수 없고 내 존재를 증명하는 것, 그게 너야 봄아. 네가 없으면…… 내가 나일 수 없어.”온통 자신으로 가득 찬 선호의 눈을 보는 게 무척이나 설렜다. 남들이 말하는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은, 아마 저런 눈빛을 말하는 것일 것이다. 왜 그동안 몰랐을까? 항상 자신을 그런 눈으로 봐 왔다는 걸.분명히 선호는 친구인데……왜 자꾸만 가슴이 뛰는 거지?*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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