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전날 도주를 감행한 메데이아 블랙우드.그녀는 제 눈에 들어온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멸종된 줄로만 알았던 미남이 실존하고 있었다니,역시 세상은 아직 살만한 따스한 곳이란 말이지?“그래서 말인데…… 부인 있으세요?”“비혼이다.”정상인이라면 실망해야 할 타이밍이었겠으나,“아∼ 잘됐다∼! 나랑 결혼할래요?”애석하게도 그녀의 대가리는 제정신 따위는 키우지 않는 꽃밭이었다.*“두고 보세요, 제 발밑에 꿇어앉아서 제발 날 받아 달라고 그 예쁜 눈으로 울게 할 거니까.”“그 입 좀 제발―”“응∼? 제 입술이요∼?”사라진 첫사랑을 찾기 위해 순탄하게 수절 중이던 인생에,악명이 자자한 수도의 대가리 꽃밭이 헤실거리며 쳐들어왔다.저도 모르는 사이 ‘북부의 견성’이라는 별명으로 널리 알려진 그가 사랑스럽게 웃는 얼굴에 뱉은 말은 당연히도.“미쳤나? 이 손 치워!”제발 내게서 떨어지라며 밀어내도 끈질기게 달라붙기에, 예상조차 하지 못했다.자신에게 그토록 매달리던 여자가 눈앞에서 미련 없이 도망쳐 버릴 것이라고는.#환생물 #능글여주X혐성남주#로맨틱코미디 #먼치킨여주 #마법사여주#입덕부정기남주 #츤데레남주 #후회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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