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기대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나간 맞선 자리.그곳에서 윤재를 마주하게 된 서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그가 전 남자친구의 절친이었기 때문에.“우리가 맞선 볼 사이는 아니잖아요.”“맞선 볼 사이가…… 왜 아닌데?”툭 하고 불쑥 내뱉는 말에, 서윤이 그를 빤히 바라봤다.그걸 몰라서 물어요?헤어진 연인의 친구와 뭘 어쩌겠다고.서윤은 윤재가 불편해 밀어내지만,그는 그녀의 벽을 허물고 거침없이 다가온다.그리고 감당하지 못할 만큼 야릇해진 분위기에결국 그의 입에서 나오고 만 한마디.“그때 우리가 잤었다면, 우리는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그 한마디는 오랫동안 숨겨 온 감정에 파문을 일으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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