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보니, 1년이 사라져버렸다.아직, 이 불안의 정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나쁜 새끼가 되더라도, 도형은 무조건 서하부터 잡아야 했다.*한꺼번에 닥친 불행은 서하를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다.갑작스러운 화재, 아버지의 죽음, 충격으로 쓰러진 어머니.거기에 한순간에 돌변해 이메일로 이별을 통보한 남자.그 비열한 남자가 1년 만에 나타나 계약 결혼을 제안했다.“왜 나야?”“아무리 생각해봐도, 떠오르는 여자가 너뿐이었어.”그의 음성이 살짝 가라앉으며 흘러나왔다.마치 후회하는 듯 짙어진 그의 눈동자에지금까지 버티던 그녀의 가슴이 바보처럼 흔들렸다.그런데.“너라면, 질척이지 않고 깔끔하게 헤어져 줄 테니까.”“……!”본능적으로 흔들렸던 서하의 심장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1년 전보다 더한 배신감과 분노가 부글부글 끓어올랐다.“좋아, 결혼해. 밤낮으로 후회하게 만들어 줄게.”#계약결혼, #재회물, #흑화한_척하는_다정남, #흑기사남, #유혹남, #상처녀, #능력녀, #소유욕/집착 cover illustrated by J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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