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청주를 떠나 강원도 산골짜기 면사무소에 부임하게 된 8급 공무원 수연.30살이 되어서야 겨우 가족들로부터 독립하게 된 그녀는,평화로운 귀농생활을 꿈꾸는데.하지만 이사 첫날부터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이상한 남자와 마주치게 된다.그것도 운 나쁘게 사택 바로 윗동에 사는 이웃으로.“이 야밤에 어딜 가냐고요.”“……드라이기 구하러요.”“뭐? 드라이기? 하, 빌려줄게요, 드라이기.”“네?”“빌려준다고. 어차피 지금 가도 살 데 없어요.”“마트에…….”“없어요.”단호하게 떨어지는 목소리처럼 정도 똑 떨어진다.그러면서 선뜻 자기 물건을 빌려주겠다니,세상 까칠하면서도 챙겨 주는 듯한 이 태도는 뭐지?그리고 다음 날, 늦잠 때문에 첫날부터 지각하게 생긴 상황에서그와의 질긴 인연을 예감하게 된다.“어디 가요?”“출근하는데요.”“출근지가 어딘데?”“종내면 자치센터요.”“타요. 나도 거기로 출근하니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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