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이 싫어하는 어머니에게 휘둘려 기분을 망친 어느 날. 확실한 해소 방법이 필요했다. 이단영의 살을 깨무는 것 같은.“잠깐, 잠깐만, 안 돼…….”“거짓말.”단영의 거절은 윤오에겐 우스운 저항이었다. 흥분에 거칠어진 숨결이 얼어붙은 듯 굳어진 목덜미를 데웠다. “이단영. 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어차피 나랑 상관없는 일이잖아.”윤오는 결코 그 속을 보여주지 않는 단영에게 자꾸만 비뚤어진 욕망이 넘실대는 걸 멈출 수 없는데. “눈 감지 마.”“…….”“우리 말곤 아무도 없어.”그렇게 단영은 도망치지도 다가가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고였다. 윤오가 고개를 돌리면 보이고, 손을 뻗으면 닿는 자리에. 갑작스레 역류한 제 마음을 억지로 그치지 못한 채.[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수정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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