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궁의 미친개' 여주인공, 박유신의 스승인 '무이'가 주인공입니다.]
“안 자고 뭐하나?”
“제 옷을 고치면서 만들었습니다. 급하게 만든 거라 자수를 놓지는 못했습니다.”
“쓸데없는 짓 하지 말랬다. 들어가 자라.”
무이가 돌아서려는데 갑자기 아화가 무이의 한손에 냉큼 손수건을 쥐어주고 한걸음 물러났다.
“제가 소왕의 후궁으로 끌려가지 않겠다고 결심한 날, 다짐했습니다. 죽을 때 죽더라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다가 죽겠다고요. 그러니 받아주십시오.”
황당한 무이가 손수건이 있는 손을 내밀며 말했다.
“이 자식이 근데. 지금 네 말은 앞뒤가 안 맞잖아! 그게 이거랑 무슨 상관인데?”
“받아주십시오. 대장님이 지금 그 나이까지 미혼이신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정성껏 만든 겁니다. 그럼 안녕히 주무십시오. 저는 들어가 자겠습니다!”
다다다 자기가 할 말만 빠르게 뱉어놓고 아화는 도망치듯 방으로 쏙 들어가 냉큼 불을 껐다.
울타리 밖의 무이는 어이가 없어서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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