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두는 체스판의 말이 되기도, 남을 말로 쓰기도 싫다."이벨린은 평생 어딜 가나 튀는 존재였다. 귀족이라서, 여자라서, 귀족 여자인데 기사이고 장교라서.이벨린은 높은 지위와 많은 부에도 언제나 자신을 증명해야만 했고, 여기 있을 자격이 있다는 걸 남들에게 확인시켜야만 했다.냉엄한 검증의 눈길, 평가절하와 힐난의 말들,그리고 유서 깊은 북부 가문의 후계자로서 우러르며 따르고 기대만 하는 사람들. 무엇하나 스스로 원한 적 없던 것들로부터 도망치듯 수도 세트론의 대학에 입학한 이벨린은,소중한 친구들을 만나 우정과 사랑을 나누며 연대한다.그리고 이벨린과 친구들은 형체는 없지만 명백하게 존재하는,나를 천대하며 우리를 길들인 세계의 정당성에 의문을 던진다."나를 통치하는 이 세계의 조건들,나를 상궤에서 벗어난 존재로 만드는 것들은 정당한가?"이벨린은 온갖 차별이 팽배한 세상을 바꾸기 위해,삶의 조건을 스스로 선택할 권리를 얻기 위해친구들과 신문을 발행하고, 마침내 제국의회의 의원이 된다.가뭄으로 인한 극심한 재해는 외면하는 정치가들,왕정을 뒤엎으려는 구 공화파의 불온한 움직임,황제의 명으로 전사한 가족의 불합리한 죽음,그리고 모두가 알지만 침묵하는 세상의 추악한 비밀들.황제의 자리가 빈 지 어느덧 14년이 된 대공위 시대의 향방은?지성이 있으나 태생부터 세상과 불화했던 이들은,불행에서 도망쳐 함께 세상을 바꿔 나간다."어제의 방법을 의심하지 않는 사람은 예정된 내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의심하는 것만이 새로운 세계에 닿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여주판타지 #혁명판타지 #성장물 #G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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